변호사·의료인·언론인·교수·회계사 등 전문직 여성들의 상당수가 직장에서 각종 성희롱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5일 전문직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불붙은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은 현직 검사인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상급자의 성추행 사건에서 시작됐다.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성폭력이 전문직이자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검사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건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이 같은 잘못된 성문화가 우리 사회의 어느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킨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41명)이 ‘외모, 옷차림, 몸매 등을 성적으로 희롱·비하·평가받는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당..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의 영향력이 전방위적이다. 파죽지세로 검찰·문화예술·대학·종교계를 거쳐 급기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성들의 변화에의 열망은 거세다. “말하고! 소리치고! 바꾸자!” 지난 4일 광화문광장은 3·8세계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한 여성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미투와 #위드유(WithYou·당신과 함께하겠다) 팻말을 손에 든 여성들은 “연결하고 연대해 더욱 강해지고 최종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외쳤다.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피해 고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쏟아진 여성들의 응원과 지지는 서 검사를 지켜냈고 또 다른 미투 동참자들이 증언대에 서는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 미투 운동은 곧 위드유 운동이다. 말 그대로 ‘나도(MeToo)’는 누군가와 동조해 함께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