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가부장제 사회서 사랑이 불가능한 이유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 작가 벨 훅스는 에서 “사랑이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려는 의지”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잘못된 사랑관을 가지게 된 여러 가지 배경 중 하나로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성 구축방식에 주목한다. 가만히 남성 문화를 생각해 보자. 어린 시절부터 남성은 외로움, 슬픔, 아픔, 참된 감정을 감추고 거짓 자아를 만들어야 강한 남자라고 배운다. 강자에게 눈치 빠르게 복종하고, 약자를 무시하고 지배하며 힘으로 누르는 게 남자답다고 배운다. 그래야 출세하고, 출세하면 모든 걸 가지게 되며 그간의 고통과 비굴함을 보상받는다고도 배운다. 힘 있는 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어떠한 거짓과 기만도 용서받는다는 교훈을 현실에서 직접 체득한다. 음란물, 성..
일반 칼럼
2019. 4. 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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