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안과 밖]성장에 필요한 절대적 시간
강릉선 KTX 두 량이 선로를 이탈해 전복됐다. 자칫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다. 연고가 있어 강릉에 자주 가는 나는 평창 올림픽에 맞춰 무리하게 공사를 밀어붙일 때부터 내심 걱정을 했으면서도, KTX 개통 후로는 아예 고속버스를 타지 않게 되었다. 몇 번 빨리 가보고 나니, 버스를 타는 것이 길에 시간을 버리는 일처럼 여겨졌다. 휴게소에 들러 서둘러 우동 한 그릇을 들이켜는 재미나 도로가 막힐 때면 창밖으로 강원도의 자연을 천천히 바라보던 즐거움도, 오차 없이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KTX의 매력에 비할 수 없었다. 인간은 점점 더 빠르게 결과를 얻어내는 기술에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한편 길들여져가고 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절대 시간을 단축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인간의..
일반 칼럼
2018. 12. 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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