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출석을 회피하고 중국을 방문 중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를 둘러싸고 좌충우돌 행보를 보였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당초 김 총재 측은 21일 특파원단에 e메일을 보내 23일 오전 11시30분부터 주중 한국대사관 근처 한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하겠다고 알려왔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지역 적십자회의 결과 등을 간담회에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21일 저녁 e메일로 “주최 측 사정으로 간담회를 취소한다”고 갑자기 통보했다. 특파원단이 간담회를 요청한 적도 없는데 만나겠다고 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다. 이는 국감을 피해 중국으로 출장온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민감한 질문이 나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김 총재 측은 22일 ..
낙하산 보은 인사 논란을 빚었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하고 어제 중국으로 출국을 강행했다. 김 총재의 출국은 의도적으로 국감을 회피하려는 목적인 게 분명하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진즉 여야 합의로 23일 대한적십자사 국감에 김 총재를 출석시키기로 하고 증인 요청을 했으나, 김 총재는 뒤늦게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히 보건복지위가 재차 국감 출석을 요구하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 김 총재는 여당 간사도 모르게 당초 예정 시간을 앞당겨 몰래 출국했다. 오로지 국감을 회피하기 위해 뺑소니를 친 것이나 진배없다. 1987년 민주화로 국감이 부활된 뒤 일반 증인이 아닌 기관 증인이 국감 출석을 거부하고 해외로 나간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국민의 성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