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5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파견키로 한 바 있어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북·미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게 됐다. 북한의 김 부장 파견은 남북관계 소통채널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김 부장은 남한의 국가정보원장에 해당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표단에 자신의 측근을 낙점한 것은 그만큼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 대표단을 폐회식과 별도로 회동하는 등 최소한 2차례 이상 만날 것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서 북 대표단은 김 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14일 조간신문에 일제히 실렸다. 사진에서 김여정은 두 손으로 김 위원장의 팔짱을 끼고, 김 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의 손을 팔목째 껴안듯 잡고 있다. 김 위원장의 표정도 온화하다. 김 위원장이 어디 나들이라도 갔다온 삼촌과 여동생을 만나는 듯한 분위기다. 이복형을 암살하고, 고모부를 처형한 잔혹한 지도자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김 위원장의 ‘친근한 이미지’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지 지도에서 남녀 주민·군인들과 스스럼없이 팔짱을 끼는가 하면 핵개발 과학자를 등에 업어주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무표정한 얼굴에 여군과 팔짱을 끼고 사진 찍는 게 고작이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으로 남한에 파견한다고 북한이 7일 밝혔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북한 최고권력 가문인 ‘백두혈통’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방남기간 동안 김 위원장의 대리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때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의 방남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치적 무게가 실려 있다. 김 제1부부장의 남한 방문을 환영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파견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