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연 칼럼]황교안, 누가 악한 세력인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에게 ‘김학의 성범죄 사건’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악한 세력”(페이스북, 3월20일)이라고 규정했다. 기독교 언어를 정치에 끌어들인 것이다. 그러면서 황 대표 자신은 의혹을 받는 사람에서 ‘판결자’로 변신했으니 참으로 편리한 방식이다. 문제는 악한 세력은 굴복이나 타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정치의 미덕인 타협은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된다.기독교(개신교) 언어를 교회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야 문제 삼기 어렵다. 하지만 교회 담장을 넘는다면 달라진다.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마귀’ 발언(대형교회 ㄱ목사)처럼 언론과 시민사회를 비난한다면 사회 현안이 된다. 황 대표와 ㄱ목사의 발언은 스스로가 봉착한 세속적 문제를 기독교를 동원해 풀려고 한다는 점에서 유사..
정치 칼럼
2019. 4. 3. 10:15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