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괴물’은 대학에도 있다
최근 한 여성 시인이 지난해 겨울에 발표한 ‘괴물’이라는 시가, 이른바 ‘미투운동’의 일환으로 알려지면서 문단과 문화계를 넘어 문학 대중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문학인들이 목도한 현실로, 그리고 많은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풍문으로 회자되었던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면서 그동안 순수와 고고(孤高)로 포장되었던 ‘어떤’ 문학(인)들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비판이 일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덮어두었던 또 하나 적폐의 민낯을 마주하면서, 우리의 대학이 한국의 문단과 많이 닮아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작품 ‘괴물’이 에둘러 가리키는 어떤 인물처럼, 한국의 대학은 온갖 미명(美名)을 두르고 있고 수치로만 본다면 충분히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 있지만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기이하고 추악한..
일반 칼럼
2018. 2. 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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