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란드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총회에서는 석탄발전의 어두운 미래가 다시 한번 중요한 의제가 됐다. 여러 연구기관들은 석탄발전의 낮은 경쟁력과 관련한 자료들을 발표했다. 탈석탄동맹과 같은 석탄 퇴출 노력에 대한 지지들도 높아졌다. 한국에 질문이 던져졌다. 석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세계적인 ‘불량국가’의 하나가 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탈석탄 추세를 따라갈 것인지. 한국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매우 위험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금융기관들이 석탄발전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서 향후 몇년 안에 석탄발전보다 재생에너지의 가격이 더 저렴해진다. 그렇다면 한국의 석탄발전 투자는 한국 자산을 각종 사업 실패 위험에 노출시키..
주식투자의 위험관리상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라는 말과 유사하게 에너지 소비에도 ‘에너지믹스’라는 원칙이 있다. 한 나라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어느 하나로 하지 말고 여러 개로 하라는 의미다. 물론 석유가 지천인 나라는 석유로 자동차를 굴리고 난방이나 취사도 하고 심지어 발전도 할 수 있다. 만일 우리나라가 그렇게 했다가 유가가 폭등하거나 석유 수입에 애로가 발생하면 경제적 피해는 차치하고 나라 전체가 결딴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에너지믹스’의 원칙을 준수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우리나라 에너지믹스에 다소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는 난방에너지를 석유와 가스에서 전기(시스템 냉난방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