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기무사령관의 비극
역대 군 보안부대장들은 비극으로 운명을 마감하기 일쑤였다. 이승만 정권 당시 간첩을 잡는다는 미명하에 무지막지한 권력을 휘두르던 김창룡 특무대장이 부하의 총탄에 비명횡사한 게 그 시발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기무사령부가 역대 부대장들의 일대기를 정리했는데 김창룡이 악명과 달리 청렴한 데 놀랐다고 한다. 부패가 만연한 상황에서도 김창룡이 부를 축적한 흔적이 없고 오히려 그 반대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결국 김창룡은 개인적 흠결보다 권력을 제어하지 못한 탓에 그 수레바퀴에 치여 죽은 셈이다. 박정희 정권 시절 윤필용 보안사령관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이 빌미가 되어 추락했다. 윤필용은 군내에 추종세력(하나회)을 키우다 실각했다. 박정희 사후 신군부의 집권으로 전세가 역전되자 이번에는 하나회를 조사한 강창성이 고..
정치 칼럼
2018. 12.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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