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우의 인물조각보]‘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의 서러움
아프면 서럽다고 한다. 병원 신세 지고 난 사람들의 입에서 흔히 나오는 푸념이다. ‘서럽다’는 단어는 신체의 고통만을 표현하지 않는다. ‘서럽다’에는 병을 앓았고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겪은 모든 편치않은 체험이 농축되어 있다. 그 서러움을 아서 프랭크가 라는 책에서 털어놓았다. 아서 프랭크는 사회학자다. 그는 병에 걸렸다. 서른아홉에 심장마비를 겪었고 마흔살에는 암환자가 되었다. 암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하자, 병원은 그를 ‘환자’라는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사회학자 아서 프랭크는 ‘환자’라는 호칭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병치레의 체험을 에 낱낱이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암환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니 여전히 사람인 한 인격체가 겪는 서러움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일반 칼럼
2017. 8.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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