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의 사이시옷]김민선과 리바이어던
지난주 SBS 에 배우 김규리씨가 출연해 두 눈이 퉁퉁 붓도록 9년 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나에게는 아직 ‘김민선’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그의 지난 삶은 2008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 전과 후로 나뉜다. 1044자에 달하는 긴 글이었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은 비유로 든 ‘청산가리’, 단 네 글자. 이후 9년 동안 그는 “청산가리 먹겠다더니 왜 안 먹었어?” “너 아직도 안 죽었니?”라는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그 때문에 ‘김규리’로 개명까지 했지만 ‘청산가리 여배우’라는 프레임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죽어, 죽어, 하니까 (실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나는 지금도 영화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1999)의..
정치 칼럼
2017. 9.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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