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우의 인물조각보]‘셀럽’ 덕에 빛나는 모래알 삶
하마터면 우연히 만난 그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라고 인사를 건넬 뻔했다.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다. 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속속들이 알고 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 집은 얼마나 큰지 결혼은 했는지 한때 어떤 병을 앓았는지까지 미주알고주알 파악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그 사람의 남편이나 부인을 본 적 있고, 장인 장모에 시아버지 시어머니까지 낯설지 않고, 그 사람의 아이들이 자라는 것도 지켜봤고 자연스레 첫째 아이의 이름도 기억하고 있고 둘째 아이의 성격도 알고 있다. 그 사람의 입맛도, 즐겨 입는 옷은 어느 회사제품인지도, 어느 디자이너의 신발을 신는지까지도 알고 있으니 잘 아는 사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와 그 사람의 ..
일반 칼럼
2018. 9. 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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