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불리는 1인 방송인이 초등학생들의 꿈 순위 상위에 올랐다고 한다. 연봉 수십억원을 버는 파워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와 함께, 1인 방송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대도서관’이 스타로 등장한 지 오래라 놀랍지는 않다. 변화되는 미디어 환경을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관음증과 노출증에 빠진 철없는 이들의 일탈이나 근본 없이 돈 벌기에 눈먼 사회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물론 부정할 수 없는 면들이 있다. 연예인을 선망하듯 유명 유튜버가 되겠다는 초등학생들로 인한 부모들의 고충이 들리고, 그저 관심 받기 위한 자극성 영상도 부지기수다. 스타가 되는 것은 당연히 하늘의 별 따기이다. 모든 직업이 그렇듯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뼈를 깎는 일이고, 성공한 1%에 가려진 99%의 그늘이 ..
미국의 7세 소년 라이언은 2017년 6월부터 1년간 2200만달러(247억원)를 벌어들였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라이언은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유튜브 스타다. 그는 유튜브에서 새 장난감 포장을 뜯어 갖고 놀며 느낌을 들려주는 채널 ‘라이언 토이스리뷰’를 운영한다. 라이언의 채널은 구독자 수가 1747만명(13일 오후 4시 현재)에 이른다. 동영상을 본 아이들은 라이언이 산 장난감을 사고, 행동까지 따라한다. 아마도 라이언은 세계 최연소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일 것이다. 지난달 한국에서는 ‘커버송의 신’으로 불리는 유튜버 제이플라(김정화)가 시선을 모았다. 그가 운영하는 채널 제이플라뮤직 구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다. 국내 1인 크리에이터 ..
인터넷 시대를 살면서 지금까지 두 번 놀랐다. 한 번은 20년 전의 네이버 지식인. 그리고 요즘의 유튜브. 어느덧 네이버 시대는 저물고 이제는 ‘유튜브 시대’라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었지만 이제야 그걸 제대로 실감하는 중이다. 우연히 유튜브로 ‘씽씽’을 본 것이 일주일 전. 놀라워라. 한창 때의 글램록을 연상시키는 여장 남자 둘과 여성 보컬이 분명 타령조의 민요를 부르고 있었다. 내 눈과 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세계를 만난 듯 좋아했다. 우리나라 민요가 이렇게 펑키하고 사이키델릭하게 들릴 수 있다니…. 우리 민요가 해학과 정제미마저 갖춘 ‘솔 음악’ 혹은 월드뮤직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었다. 이름하여 민요록 밴드 씽씽(Ssing Ssing)이라 불리는 6인조 밴드였는데, 유튜브에 씽씽이라고 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