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독일 언론인 위르겐 슈미더가 40일간 ‘거짓말 안 하기’에 도전한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 친구가 바람피운 사실을 발설했다가 얻어터지고, 정직하게 소득신고를 했다가 세금폭탄을 맞고, 아내에게 솔직한 감정을 말하다 쫓겨나는 등 악전고투기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전으로 증명한 셈이다. 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펠드먼은 2002년 인간이 얼마나 쉽게, 자주 거짓말을 하는지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평범한 사람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10분에 약 3회씩 거짓말을 한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상당수는 ‘선의’의 소소한 거짓말, 의도적인 생략, 과장, 회피 등이다. 여하튼 10분에 3회라면 거짓말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의 일부이다.이런 거짓말의 일상 속에서도 공인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언론 인터뷰 파일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이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뉴스타파’가 8일 공개한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2012년 12월 윤 후보자가 “이 사람(윤 전 서장)한테 변호사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변호사)이 보고 ‘(윤)대진이한테 얘기하지 말고, 윤우진 서장을 한 번 만나봐라’고 했다”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윤 후보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었다. 그는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점진적으로 축소·폐지하되, 경찰 수사를 통제하는 권한은 일정 부분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라있는 수사권 조정 법안은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은 일부 유지하면서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 기능을 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 후보자는 패스트트랙에 함께 오른 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윤 후보자 입장은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일선 검사 시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권 축소·분산 방안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온 터다. 윤 후보자는 ..
지난 6월25일, 검찰 과거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문무일 총장은 과거 검찰권 행사가 불공정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2012년 과거사 재심사건에서 무죄구형을 하며 과거사 반성을 하였다가, 간부로부터 “선배들을 권력의 주구로 몰았다”는 질책을 들은 게 불과 몇 년 전이라, 놀라운 변화에 안도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늦은 검찰의 두루뭉술한 사과에 사법 피해자들과 국민들이 검찰을 용서해줄지… 자신이 없네요.과거사위원회 권고로 몇몇 사건은 재수사에 착수하여 수사 결과가 뒤집어지기도 했지만, 대개의 사건은 공소시효 등의 한계를 넘지 못하여 책임자 처벌에 실패하였고, 문무일 총장의 사과로 일은 정리되는 수순입니다. 불공정했던 수사 책임자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검찰을 이끌었을까? 몹시 궁금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