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 의혹에 휩싸였을 때,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사람은 같은 당의 서영교 의원일지도 모른다. 지난 15일 손 의원이 자신과 지인들의 명의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다수 건물을 매입했다는 SBS 보도가 나오자, 손 의원은 곧바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자유한국당이 ‘손혜원 랜드’라 명명하며 공세를 펼치자, 손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는 데 ‘목숨’과 ‘전 재산’과 ‘국회의원직’을 걸겠다고 대응했다. 급기야 손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면서 검찰 수사를 의뢰했고, 투기 의혹이 사실이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의 ‘재판청탁’ 의혹 역시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 의혹과 같은 날 불거졌다. 사법농단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 가까운 거리의 셔틀버스를 모델로 시범운영이 시작되고, 해외에서도 자동차기업들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원천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혼자서도 도로와 공간, 시간의 여러 정보를 스스로 분석해서 운행을 할 수 있게 되면, 그 자동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면 자동차보험의 형태도 달라질 것이고, 자율주행차를 대상으로 한 O2O서비스 또한 여러 가지 요금체계를 갖게 되어, 결국 비용에 따른 이동서비스의 차별화를 우리 모두 이해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런데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했던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었다. 문화예술과 기술의 협업 프로..
로봇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로봇은 작가들이 상상력을 토대로 펼쳐놓은 허구의 세계인 문학작품에서만 존재했다. 로봇이란 용어는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1920년에 내놓은 희곡 에서 유래했다. 로봇은 체코어로 ‘강제적 노동’ 또는 ‘노예’를 뜻한다. 그런데 이 희곡은 문단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로봇들이 자신들의 창조주인 인간을 모두 살해하는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차페크는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를 예견한 작가로 주목받았다. 로봇을 소설 영역으로 처음 끌어들인 작가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과학자 아이작 아시모프다. 그는 1942년 발표한 단편 에서 로봇이 지켜야 할 3가지 규칙인 ‘로봇 윤리헌장’을 제창했다. ‘로봇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