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의 죄책감(Survivor’s Guilt)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전쟁, 자연재해, 사고 등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고통과 자책감을 의미한다. 재난이나 전쟁 등에서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동료나 친구, 가족들을 구하지 못하고 자신만 살아남은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된다. 세월호 사고와 같이 사고현장에 같이 있었던 경우는 사고 당시에 물리적으로 손을 내밀어 위험에 빠진 동료나 친구를 구하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살인사건이나 자살과 같이 가족이나 친구가 죽음을 맞이하는 현장에 같이 있지 않았던 사람들은 어떤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이들은 대부분 평상시에 위기에 빠진 사람(이하 위기자)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14살 나이에 친구들의 잔인한 폭력과 시달림을 견디지 못한 대구의 중학생이 자살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CBS라디오에 이 학생의 어머니가 나와 그 심경을 밝혔습니다. 가족들의 충격은 얼마나 클까요. 그럼에도 교사인 어머니는 가해학생들에게 "정말 반성하고 우리 아이 몫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달라"고만 합니다. 인터뷰 전문을 가져왔습니다. "애기야, 엄마가 미안해. 네가 그렇게 아픈지도 몰랐고... 엄마가 너를 못 지켜준 거, 엄마 가슴이 너무 미어져. 하늘나라 가서 안 아프고 안 무섭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 또 엄마는 너를 위해서 기도할게. 나중에 우리 가족들 다 만나서 다시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애기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