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과 야 3당이 합의한)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제도”라며 “이는 절대적 제왕적 대통령제를 더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을 30초만 뒤져봐도 확인되는 가짜뉴스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독일이 채택하고 있다. 소수의견을 반영하고 사표를 줄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확대가 최근 흐름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보수언론들도 의석 수 증가를 통해 이를 간접 비판할 뿐 비례대표 확대 논리를 정면으로 비판하지 못한다. 이 제도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강화하고 좌파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황당 그 자체다. 이는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5년 2월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안을 토대로 하고 있다. 지금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 정치권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는 발언으로 궁지에 몰리자 뒤늦게 내놓은 해명이라는 게 가관이다. 나 원내대표는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다”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해괴한 해명을 내놓았다. 친일 청산의 대의를 부정하고 반민특위의 역사적 의의를 짓밟는 자신의 발언에 시민사회와 역사학계에 이어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직접 규탄 성명까지 발표하기에 이르자, ‘반문특위’ 궤변으로 발뺌하려는 수작이다. ‘반민특위 발언’으로 드러난 극우적 역사인식도 경악스럽지만, ‘민’을 ‘문’으로 바꾸는 말장난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천박한 발상도 목불인견이다. 임우철 애국지사(101)와 독립유공자 후손 600여명은 지난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역사 왜곡”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