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책임질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망발과 반민주의 퇴행이 난무하는 난장의 전대가 연출되고 있다. 제1야당의 전대가 태극기부대를 위시한 극우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한 꼴이다. 지난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 역시 ‘5·18 망언’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는 태극기부대가 판을 쳤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빨갱이” “너네 당으로 가라”는 고함과 욕설이 빗발쳤다. ‘5·18 망언’ 사과와 징계 조치에 반발한 것이다. 이들은 ‘박근혜 극복론’을 펴는 오세훈 후보, 5·18 망언을 공개 비판한 권영진 대구시장 등에도 막말을 퍼부었다. 연설회장에서는 ‘탄핵 부역자 나가라’ ‘문재인 탄핵’ 등의 구호가 물결쳤다. 표심을 노린 ..
새 지도부를 뽑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됐지만 갈수록 극우 깃발만 펄럭이는 ‘퇴행’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당은 14일 대전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5일 당 대표 후보들의 첫 TV토론회에 이어 17일 인터넷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늘은 전대 승부처로 지목되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연설회와 토론회에선 당의 비전과 정책 대안을 내건 건강한 경쟁은 찾을 길이 없다. 대신 철지난 색깔론을 위시한 이념 공방과, 전대 투표권을 쥔 책임당원의 다수를 차지한 극우 표심을 향한 선명성 다툼이 갈수록 태산이다. 당 재건을 위한 보수 혁신과 정책 경쟁이 사라진 전대 마당은 극우 세력의 잔치판이 되고 있다. 연설회나 장외집회 등에는 어김없이 태극기부대 깃발이 물결치고, 이들 표를 구걸하는 전대 주자들의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