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공동 브리핑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장자연 리스트, 버닝썬 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약속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김학의·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 진상규명을 계속 진행하되, 드러나는 범죄사실은 신속히 수사로 전환해 검찰이 수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유착을 사과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두철미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두 장관의 다짐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사회는 참혹한 열패감과 절망감을 떠안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장자연 사건’의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의혹과 부실수사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다. 두 사건은 모두 성착취와 인권유린이라는, 한국 사회의 윤리적 파탄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오랜 시간 진실이 은폐되며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여성을 성적 도구로 여기는 폭력은 반복돼왔다. 최근 벌어진 승리·정준영 사건도 여성을 대상화하는 폭력과 착취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제는 거대한 부조리의 사슬을 끊어낼 때다.김학의·장자연 사건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그 실무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부실수사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국회에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