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계천 베를린장벽 그라피티’는 범죄인가?
지난 6월6일 현충일, 정태용 작가가 2005년 독일이 마지막 분단국가인 우리의 통일을 염원하며 서울시에 기증해 청계천변에 설치된 베를린장벽에 그라피티를 그렸다. 검찰은 이를 범죄행위로 간주해 징역 1년을 구형했고, 서울시는 작품 복구비용과 복원할 수 없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감안해 작가를 상대로 3000만100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방종한 행위”에 “엄격한 법적 제재를 통해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가혹하고 지나치다. 작가는 이 장벽이 역사적 상징물임을 인지하며 태극기의 문양과 색채를 변형한 기호를 만들어 올해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는 동시에 사회적 갈등으로 남아있는 이산가족과 통일 문제를 시각화했다. 작가는 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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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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