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의 눈]충무공 동상이 을지면옥만도 못한가
경향신문은 1978년 11월9일자 ‘독립문과 민족정신’ 제하의 사설에서 독립문 이전에 반대한 바 있다. 치욕의 상징인 영은문(迎恩門)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독립문을 옮기겠다는 서울시를 질타한 것이다. 영은문은 조선시대 태종 때인 1407년 명나라 사신을 영접하기 위해 세운 모화루(모화관) 앞에 만든 홍살문이 전신이다. 영조문이라 부르다 중종 때 명나라 사신 설정총이 영은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명나라를 상전으로 받들라는 사대주의의 표현이다. 얼마나 오만방자한, 그러면서도 모욕적인 이름인가. 조선의 왕들은 명과 청의 사신들이 천자칙서를 가지고 오면 이 문까지 나가 큰절을 하고 맞아들였다고 한다. 500년간 이어져온 수치의 상징이 아닐 수 없다. 독립협회를 조직한 서재필은 1898년 사재를 털고 기금을 모..
일반 칼럼
2019. 1. 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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