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2017년!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이 있은 지 꼬박 30년이 지난 시점이다. 올해에는 기필코 우리 사회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차고 넘친다. 10월29일부터 토요일마다 열린 촛불집회 참여시민 수가 2016년 마지막 날에 있었던 열 번째 집회에서 연인원 1000만명을 찍었다. 적폐를 일소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큰 상태인 거다. 어둠을 밀고 나오는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닭의 해인 2017년도 우리의 역사에서 그런 해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적폐 중 하나는 ‘원전(정확히는 핵발전)’ 문제다. 작년 12월20일에 1400㎿의 신고리 3호기가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에 들어감으로써 이제 우리나라에는 25기..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다룬 영화 가 상영되고 있다.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진흙으로 만든 최초의 여성인데 인간을 벌하기 위해 제우스가 만들었다고 한다. 호기심을 못 이긴 판도라에 의해 온갖 불행이 갇혀 있던 상자가 열려서 온 인류의 불행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라는 영화의 제목이 주는 의미는 원전 자체가 인간에게 불행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결과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영화 속 원전 사고는 ‘노후 원전에 지진 발생→밸브 등 중요 기기의 손상→냉각 불능→노심용융발생→발생 수소의 폭발로 격납건물의 폭발→대형 방사능 누출 사고’ 순으로 일어난다. 이런 과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졸속 보수공사를 바탕으로 결정된 계속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