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한강과 연결된 불광천변을 걷다가, ‘래미안캐슬아파트’ 비슷한 이름을 가진 건물과 만났다. 언제 여기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지, 하고 살펴보니까 아담한 오피스텔이었다. 별로 어울리지 않는 그 이름에 함께 걷던 친구와 잠시 웃었다. 하긴 래미안과 캐슬이 함께 붙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 곁의 빌라와 오피스텔들도 ‘○○거장메카’ ‘△△아트빌’ ‘□□리치하우스’ 등, 오히려 최근의 브랜드 아파트보다 더욱 화려한 이름을 갖고 있었다. 브랜드 아파트의 보급은 1999년 ‘삼성쉐르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성공을 거두며,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각 건설사가 저마다의 욕망을 가득 담은 각종 브랜드를 내놓았다. 가장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모 건설사의 CF 문구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
일반 칼럼/직설
2019. 2. 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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