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의 남자 주인공은 구한말 노비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다. 그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어디서 왔느냐?(Where are you from?)”였다. 이방인인 그는 이 질문이 고통스럽다. 이런 종류의 질문은 ‘모르는 것을 묻는다’는 평범한 의미가 아니다. “여기는 내 땅인데, 너는 어디서 왔니”라는 뜻이다. 익숙한 논리다. 어린 시절 어깨동무를 하고 편을 갈라 주고받던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이 노래가 시작이었을까. 공부는 질문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혹은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선생님에게 물어 도움을 요청하는 노동이다. 이 외의 모든 질문은 권력 행위다. 타인에 대한 물음은 호기심에서부터 신문(訊問), 힐난, 비난까지 다양하다. 묻는 자의 정체나 위치는 드러나지 않는..
14살 나이에 친구들의 잔인한 폭력과 시달림을 견디지 못한 대구의 중학생이 자살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CBS라디오에 이 학생의 어머니가 나와 그 심경을 밝혔습니다. 가족들의 충격은 얼마나 클까요. 그럼에도 교사인 어머니는 가해학생들에게 "정말 반성하고 우리 아이 몫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달라"고만 합니다. 인터뷰 전문을 가져왔습니다. "애기야, 엄마가 미안해. 네가 그렇게 아픈지도 몰랐고... 엄마가 너를 못 지켜준 거, 엄마 가슴이 너무 미어져. 하늘나라 가서 안 아프고 안 무섭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 또 엄마는 너를 위해서 기도할게. 나중에 우리 가족들 다 만나서 다시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애기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