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주의 대학
사회학자 김홍중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청년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주의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 그는 생존주의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경쟁의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도태되지 않는 것이다. 둘째, 경쟁은 최종 종착지 없이 계속해서 미래로 연장된다. 셋째,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모든 잠재 역량을 자본으로 전환해야 한다. 넷째, 경쟁을 통해 얻는 것은 평범한 안정이다. 다섯째, 진정성을 추구하는 것과 체제에 기능하는 것은 더 이상 대립하지 않는다. 나는 이러한 생존주의자의 모습을 청년보다는 오히려 대학에서 본다. 성공을 위해 자기경영하라는 정언명령이 온 나라를 휩쓸던 1990년대 대학은 소위 CEO 총장에 의해 하나둘씩 장악되었다. 눈에 보이는 단기성과를 내야만 하는 CEO..
일반 칼럼/세상읽기
2018. 11. 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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