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PLZ 프로젝트
낮 시간 한반도의 허리띠는 녹색이다. 밤에 우주정거장에서 보면 얇디얇은 불빛 선으로 바뀐다. 강원 고성에서 한강하구까지 동서로 248㎞, 남북 철조망 사이 4㎞에 펼쳐지는 비무장지대(DMZ)의 두 색깔이다. 70년 가까이 사람 손길이 끊긴 3억평(907㎢)의 긴 띠는 5929종의 생물과 멸종위기 동·식물 101종이 사는 ‘생명의 땅’이다. “바로 앞에서 마주친 산양이 도망가지 않고 눈싸움을 해요.”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DMZ 탐사 중에 만난 동물은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독수리·두루미·황쏘가리가 모여 살고, 호랑이만 없는 원시의 세계다.남북이 유해를 발굴하며 감시초소(GP)·지뢰를 없애기 시작한 DMZ는 가다서다 ‘평화의 땅’으로도 변신 중이다. 한국전쟁 때 동·서·중부 전선에는 북 탱..
정치 칼럼
2019. 9. 25. 10:39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