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스마트 건설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에 따른 건설기계의 전자화와 지능화, 인공지능 등을 적용한 스마트 건설기계가 작업현장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이는 고령화와 저출생에 따른 노동인구의 감소로 무인화와 자동화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지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아파트 붕괴나 채석장 사고 등 건설현장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노동자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관심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스마트 건설기계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건설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하는 스마트건설기계전문인력양성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군산대와 인하대, 울산대, 한양대에리카 등 4개 대학원에서 70여명이 학업에 몰두하고 있고 3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는 프로젝트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으로 취업하여 건설기계뿐 아니라 농기계나 방위산업, 특장차 분야로까지 진출해 인접산업의 기술 개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기업의 기술 수요를 교육과정에 즉시 반영하는 산학협력 커리큘럼으로 학생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수요기업협의회와 운영위원회를 수시 개최해 스마트건설기계 특화 석·박사 과정이 산업과 연계된 실무중심의 교육이 되도록 편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종 산업 간의 융합기술이 핵심을 이루는 스마트건설기계산업의 특성에 맞는 창의·융합형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기 위해 학과 간의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한 성장을 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문가그룹을 활용하는 분야별 기술 개발 핵심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즉 대학의 신규 교육과정 개설에 대략 한 학기나 1년 정도 준비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교육과정이나 온라인동영상교육과정 등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최신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뉴스레터를 매월 업로드하는 등 비대면 시대에 맞춘 사업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건설기계 전문인력양성사업은 전체 5년의 사업 기간 동안 300여명의 학생이 과정에 들어와 100명이 배출될 예정으로 올해 3차년을 맞게 된다. 공교롭게도 사업을 시작하던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접촉·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학생과 기업인들 간의 네트워킹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포럼이나 성과교류회 등의 행사를 통해 학생은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업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미리 눈여겨볼 수 있었던 기회의 장이 사라진 것이어서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기업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산학프로젝트를 통해 최대한 접촉 면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과 기업이 한 공간에 모여서 기술 개발을 논의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최준묵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책임연구원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