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한 번씩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고 있는 링크사업은 올해가 3단계로 접어드는 데다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그동안 대학이 구축해온 산학연협력 성장모델을 더욱 확산하여 다가올 디지털 사회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가형 대학으로의 육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야심찬 교육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에 신성장 산업을 견인해야 하는 대학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으며, 지역의 균형적 성장을 위한 대학별 지원이 더욱 절실한 시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균형발전특별회계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링크사업은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의 대학들이 스스로의 체질을 개선하고 지역 내에서 신성장산업을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동력원이다. 또한 지역 내 인재들의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함으로써 청년정주여건을 강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 온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산학연 연계시스템이 강화된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교육부와 대학이 일관된 정책을 바탕으로 산학연협력 성장모델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시대적 요구사항인 것이다.
교육부의 지역 간 균등 지원의 의지 또한 매우 큰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 즉 교육부 재정지원의 경우 수도권 대학당 평균지원액이 연간 88억원이고 지역대학 평균지원액은 이의 약 80% 수준인 67억원인 점에서 보듯이 지역대학의 성장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충분히 엿보인다. 반면에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타 부처의 대학지원 규모의 경우 수도권 대학에 비해 지역대학은 30% 수준을 지원받고 있다. 여기에 과기정통부 대학재정지원의 65%가 4개의 과학기술원과 수도권 10개 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대학으로서 매우 불안한 지표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 산업의 전환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링크사업에 대한 비이공계 분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에서 보듯, 대학의 산학연협력 체계 강화는 다양한 전공에 기반하여 추진되어야 한다. 고교학점제, 학·석사 연계, 융합전공 등 링크사업의 인재양성 핵심 프로그램들도 교육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것이 마땅하다.
최성웅 강원대 산학연구부총장·전 LINC+사업단 전국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