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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사람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음식문화도 그중 하나로, 우리가 늘 먹는 음식 중에는 전쟁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많다.
‘부대찌개’가 대표적 사례다. 6·25전쟁 발발 이후 미군부대 주변에 살던 사람들이 부대에서 흘러나온 소시지와 햄으로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부대찌개의 시초다. 또 부산시의 향토음식으로 통하는 ‘돼지국밥’이나 ‘밀면’도 6·25전쟁 때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이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탕수육’도 그중 하나로, 아편전쟁이 끝나고 수세에 몰린 중국이 영국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개발한 음식이 탕수육이다. 또 만두는 <삼국지>의 영웅 제갈공명이 군사를 이끌고 남만을 정벌하러 가다 만든 음식이다. “남을 속이기 위한 머리”라는 의미를 지닌 음식이 ‘만두(饅頭)’다.
한편 만두를 만들 때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를 흔히 ‘만둣속’이나 ‘만두속’으로 쓰는데, 바른 표기는 ‘만두소’다. “송편·만두 따위를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를 뜻하는 말은 ‘속’이 아니라 ‘소’이기 때문이다.
<엄민용 스포츠산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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