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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주 봅니다. 나의 기억 속 모습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듯하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나의 모습과 달라진 것일까요? 얼굴색이 좀 검어진 것도 같고, 안 보이던 주름과 점들도 더 늘어난 것 같고, 눈동자도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매번 거울을 볼 때마다 나의 기억 속 모습과 실제 모습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는 듯합니다. 나의 기억 속 모습은 20대 청년이지만, 지금 거울에 보이는 내 모습은 반대로 점점 더 멀어지고만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 속 내 모습과의 거리를 줄일 수 없기에, 지금의 모습에 적응하면서 기억 속 나를 찾아 떠나봅니다.
<김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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