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00년 이후 우리 사회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전체 국민의 15.7%(812만5000명)가 노인 인구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2025년에는 20.3%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2060년에는 전체 국민의 43.9%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사회는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이 요구되고 있다(통계청, 2020년).

2008년 7월, 노후의 건강 증진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의 시행은 우리 사회가 ‘돌봄의 사회화’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 그 결과 우리나라 노인요양시설의 인프라는 빠르게 증가하여 기관 수는 2008년 1700곳에서 2019년 5500곳으로 늘어났고, 이용자 수 또한 2008년 6만5000명에서 2019년 22만2000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였다(장기요양보험 통계, 2019년).

앞으로 노인요양시설 이용의 수요는 곧 다가올 2025년 초고령 사회를 맞으며 더욱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요양서비스가 이용자 및 보호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노인요양시설은 과거에 비해 양적인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이루어졌으나,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의료 및 간호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와 보호자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요양시설에 치매,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입소하신 어르신 대부분이 입소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저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 입소 어르신들의 건강권 및 건강관리에 대한 욕구 등을 고려한다면 돌봄 서비스의 양과 종류가 기존보다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 미래의 노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노인요양시설’이란 전문적인 돌봄서비스가 갖추어진 시설이란 답이 51.1%로 가장 많았고, 그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18.0%였다고 한다.

노인요양시설에서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는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편안한 임종을 맞길 희망하신다. 가족들 또한 생명 연장을 위한 의료적 처치나 병원 입원을 원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복합만성질환을 가진 입소 어르신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계약의사의 주기적 방문, 재활프로그램 및 전문적인 간호서비스 제공이 충분히 지원된다면 건강 악화 및 합병증 예방으로 시설 내 거주를 지속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의 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요양서비스와 건강관리 서비스의 통합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고, 더불어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 및 장기요양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조혜숙 너싱홈그린힐 원장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