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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 (46×53㎝)

선물을 하긴 해야 하는데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입니다. 받는 사람이 좋아하고 원하는 선물을 하고 싶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해주면 좋으련만, 또 그러면 선물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서 자신이 받고 싶은 선물이나 생각지도 못한 멋진 선물을 주기를 바랄 텐데, 이거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계속 옆에서 지켜보며 그 사람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전 그 사람을 그렇게 잘 알지 못했나 봅니다. 어쨌든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샀는데 그 사람도 이 선물을 좋아할지 걱정입니다. 만약 좋아하지 않으면 그 선물은 제가….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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