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8명을 수십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종교적 권위를 지닌 이 목사가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의 신도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길들인 뒤 성적으로 착취하는 ‘그루밍 성폭력’을 인정한 것이다. 그루밍 성폭력은 종교계 성범죄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서 많이 발견되는 유형이다. 그러나 ‘강제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 목사 사건 재판부가 그루밍 성폭력을 인정한 것은 약자들의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를 위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피해자들이 심리적 또는 물리적으로 반항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항거불능’ 상태에 놓여 있었는지였..
일반 칼럼
2018. 11.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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