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요즘옛날’을 산다는 것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1980~1990년대 어디쯤 와 있는 건가, 놀랄 때가 많다.집들이 간 집에서는 음료로 참기름 병에 담긴 밀크티를 내온다. 예전에 엄마가 성남 모란시장에서 방금 짠 거라며 사오시던 그 플라스틱 빨간 뚜껑의 투박한 참기름 병이다. 20대 딸은 청재킷에 짧은 청치마를 입고 “디스코 머리로 양 갈래 길게 땋아줘, 힙하게”라며 머리를 내민다. 그날 디스코 머리 사진을 올린 딸아이의 인스타그램에선 친구들이 예쁘다고 난리가 났다. 음원차트에서는 인디밴드 잔나비의 1980~90년대풍 노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빌보드 어워즈에 빛나는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1, 2위를 나란히 한다. 이게 뭐지, 어리둥절하다. 시대적 감성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고 생각했는..
일반 칼럼
2019. 5. 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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