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꿈을 짓밟지 마세요
“다른 예술 분야의 유명인들이 국악을 활용해 많은 작품을 만드는 것을 돕고 싶다”던 한 유명 드러머는 자신의 연주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한 젊은 여성 국악인을 불러놓고 음탕하게 협업할 요량으로 옷을 벗으라고, 가슴을 보여달라고 한다.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던 한 유명 배우는 한 여성 연기 지망생을 모텔로 데리고 가 어느 저질 드라마의 대사처럼 “더운데 씻자”고 한다.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던 한 노 시인은 술집 의자에 누워 바지를 벗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주무르며 옆에 있는 어린 여성 문인들에게 “니들이 여기 좀 만져줘”라고 한다. 학점을 주겠다며, 유명하게 만들어주겠다며, 진정한 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며, 음흉한 미끼를 던지는 상층부 남성 문화예술계 권력자들은 국악을, 연극을, 시를 그렇게..
일반 칼럼/세상읽기
2018. 3.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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