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나이팅게일에 관한 오해
“나는 평생 의롭게 살며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의사들의 윤리강령이라면 나이팅게일 선서는 간호사들의 윤리강령이다. 사교육이 드물던 시절, 문학 소녀였던 당신의 성장기에 자부심이 있었던 어머니는 나에게도 그 DNA를 심으려 하셨다. 7살 소녀의 책장은 세계동화와 위인전기로 가득했다. 또래 소녀들이 취해 있던 백설공주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이야기는 머리길이만 조금 다를 뿐인 무기력한 공주들이 사는 클리셰의 성 같았고, 대신 피터팬에게 꽂혀 “피터팬이 되어 세상을 구하게 해주세요”라고 밤마다 기도했다. 그 후 9살 무렵, 까다로운 나의 안목을 사로잡은 여성 위인전기가 있었다. 이다. ‘공주’만큼이나 진부한 ‘천사’라는 제목 때문은 아니고, 전쟁터에서 ..
일반 칼럼/시선
2019. 2.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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