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하는 등 집권 3년차를 이끌 내각과 청와대 구성을 마쳤다. 청와대 참모, 외교, 정당 활동의 경륜을 갖춘 이 실장이 두 전직 비서실장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가장 못하는 걸 뽑으라면 누구나 인사문제를 들었고 그런 평판에 어긋나지 않게 박 대통령은 인사할 때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 이번 인사 역시 예외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때 주일대사로 갔던 이 실장은 겨우 1년2개월 만에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통 대사는 3년, 적어도 2년은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는 단기 대사로 끝났고 국정원장 자리 역시 이번 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 전 교육부 차관을, 외교부 장관에는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발탁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내정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 국방에는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안전행정부에는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6개 부처는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과는 무관한 부처들이며, 나머지 11개 부처 장관은 개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첫 조각의 특징 중 하나는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5명 전원이 고시를 거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 5명은 지역적으로 수도권 출신이며, 고교별로 봐도 경기고(3명), 서울고(2명), 제물포고(1명) 등 이른바 명문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