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생존배낭
분단 이후 보릿고개를 겪은 세대들에게 C레이션에 대한 기억은 새롭다. ‘국방색’ C레이션 상자의 포장을 벗길 때마다 새로운 맛의 세계가 펼쳐졌다. 그래서 선우휘는 소설 에서 “어린애 같은 경탄. 원더풀 C레이션”이라고 말했는지 모른다. C레이션은 전쟁 필수품이었다. 황석영은 월남전을 다룬 소설 에서 “우리는 헬리콥터가 떨군 이틀분의 C레이션과 탄약을 받고, 길게 늘어진 로프에 시체를 달아 매어올렸다”고 했다. C레이션은 미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전투식량’이다. 미군의 전투식량은 크게 A, B, C, D 등 네 가지다. A레이션은 냉장이나 냉동식품으로 현장에서 요리해 제공하는 것. B레이션은 진공포장된 상태에서 현장에서 요리되는 것. C레이션은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 D레이션은 간식류를 말..
일반 칼럼
2017. 9. 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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