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권의 흙과 문명]소농구원론
사람들은 내가 입만 열면 자연으로 돌아가자며 생태근본주의자들에게나 먹힐 얘기를 자주 하니 혹시 원시사회로의 복귀를 꿈꾸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을 하곤 한다. 내게 그런 성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나는 동시대 사람들과 똑같이 첨단 기기를 사용하여 소통하고 내 일상을 기록한다. 원시로의 복귀는 지난 일만년 간의 농업혁명을 통해 환경이 다 파괴되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수렵채취의 생활방식은 자연이 풍부하게 살아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한 생태학자는 인간이 그러한 삶을 영위하자면 지구에 인간의 개체수가 5억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쓸데없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5억명과 75억명 사이는 무슨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좁힐 수 있는 격차가 아니다. 그런데 숫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재미있게도 콜럼버스가 신대륙..
일반 칼럼
2017. 8.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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