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또 외주업체 노동자 사망, 또 컨베이어벨트라니
지난 20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를 접하는 순간 눈과 귀를 의심했다. 시간과 장소만 바꾸면 두 달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용균씨 사고와 판박이다. 숨진 이모씨(50)는 외주용역업체 노동자로 김씨처럼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변을 당했다. 비정규직인 이씨는 제2의 김용균이었다. 어떻게 두 달 만에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된단 말인가. 안타까움을 넘어 가슴이 먹먹하다. 지난해 12월10일 김용균씨가 사망한 이후 비정규직들은 “나도 김용균이다”를 외치며 원·하청의 노동차별 금지,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김씨 어머니는 아들의 장례식을 미뤄가며 근본적인 대책을 눈물로 호소했다. 그 덕에 ‘김용균법’이 통과됐고, ‘죽음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됐다...
주제별/노동, 비정규직
2019. 2.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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