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줬다. 온 나라의 눈이 찬·반으로 나뉘어 주시하는 청와대에서 사흘 장고 끝에 임명을 선택했다. 대통령 메시지는 “송구스럽다”로 시작해 “무거운 마음”으로 갈음됐다. 막다른 길에서 속고민이 깊었음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짐작 못할 바도 아니다. 조 장관은 숱한 의혹과 부인이 기소된 속에서 임명된 첫 장관이다. 대통령 인사권을 두고 국론이 이토록 분열된 적이 없고, 검찰의 ‘정치 개입’ 시비가 이렇게 톺아진 전례도 없었다. 공정·정의와 검찰개혁이 시대정신으로 굳어지고, ‘꼭 조국뿐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도 나왔다. 문 대통령으로선 그 모두를 선택지에 올려놓고, 책임도 져야 할 ‘정치적 결단’을 한 셈이다. 그 화두 역시 조 장관의 발탁 이유로 삼은 권력기관..
정치 칼럼
2019. 9. 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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