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진보의 위선'에 대한 단상
천정환 민교협 회원·성균관대 교수 거의 모든 사람은 다면적인 인격과 남 앞에 내보이기 어려운 부끄러운 사생활을 갖고 있을 것이다(사람이 그런 존재라는 것 자체가 ‘인권’에 관련된다). 하나의 개인이 윤리적·지적으로 온전하기는커녕 한갓 취약하고 비루한 존재라는 점은, 그 자체로 간명한 진리라 어쩌면 그저 ‘팩트’라 여겨도 될 것이다. 그래서 끝없는 도야와 수행의 과제를 우리는 부여받지만, 모순에 가득 찬 타락한 세상에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인간은 (마치 윤동주 자신처럼) 이미 요절한 존재이거나, 세상에 본격 진입하지 않은 어린 사람들밖에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모든 인간이 다면적이라거나 죄인이라는 명제는 특히 사적 영역에서는 언제나 마음 깊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잘 모르는 이에 대한 ..
정치 칼럼
2020. 8.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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