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도시농부가 부르는 신(新)농가월령가
‘아침에 안개 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 백곡은 열매 맺고 만물 결실 재촉하니, 들 구경 돌아보면 힘들인 보람 나타난다.’ 가을을 노래한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8월령의 한 구절이다. 수확의 기쁨을 표현한 노래로, 200년이 지난 지금도 농사짓는 사람에게 결실은 가장 큰 보람이자 행복이다. 도시화,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에 가야만 흙에서 생명을 일구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농사짓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주말만 되면 도시 근교의 텃밭이나 주말농장은 남녀노소 도시민들로 북적인다. 취미나 여가, 교육, 체험 활동을 목적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도시에서 농사짓는 사람, 이른바 ‘도시농부’들이 만든 새로운 풍속도이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일본과 독일, 영국..
일반 칼럼
2018. 9.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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