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특별기고]3·1혁명 100주년에 띄우는 풍물 비나리
어허, 온 고을의 풍물패 다들 모이긴 모였는가. 참말로 한 분도 안 빠지고 다들 모이긴 모였는데, 뭐라고? 앞이 안 보인다고. 옳거니, 온몸이 껍질로 들씌워져 있으니 앞이 보일 턱이 있는가? 보일 턱이 없지. 그렇다 꽹쇠여, 그대는 원캉 주어진 판은 깨버리는 울음이라. 맨 먼저 일어나 ‘탱~’ 그대들을 들씌운 껍질, 거짓의 껍질, 사기꾼의 껍질, 협잡꾼의 껍질이란 껍질은 관상 볼 게 뭣이 있다던가. 몽땅 그냥 깨트려버려라. 하지만 깨트려 놓고 보니 앞은 보이는데 길이 안 보일뿐더러 그나마 발을 내딛기만 하면 몽조리 꼬꾸라져 버리는 천 길 낭떠러지라. 거기서 삐져나올 데라곤 한번 빠지면 그 무엇도 못 헤어 나오는 옴짝달싹도 못하는 죽음의 늪이라. 그대여, 징재비 그대는 된캉 타고나기를 길라잡이가 아니던가...
일반 칼럼
2019. 2.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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