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16 생명안전공원, ‘빅 픽처’를 그리자
단원고 기억교실에서, 희생 학생의 책상에 추모객이 두고 간 초콜릿을 재학생 후배가 먹어버렸다. 교사는 이 사실을 유가족에게 알리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한 유가족 엄마가 웃으면서 말했다. “미안하긴요. 오히려 고맙죠.” 그 엄마는 기억교실이 엄숙한 곳이기를 원하지 않았다. 후배들이 먼저 간 선배들을 찾아와 과자도 먹고 노는 곳이기를 바랐다. 유가족과 시민들이 만들자고 하는 416 생명안전공원도 그와 같다. 그동안 슬퍼하고 힘들어했던 안산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월호 이전과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자고 그토록 다짐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우리가 품어야만 하는 안산의 희생자들, 희생자 가족들이 있다. 즉 우리에겐 슬픔 대신 웃음이 있는 공간, 별이..
일반 칼럼
2017. 10.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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