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칼럼]김제동의 공감과 진실
방송인 김제동씨의 만담에는 페이소스가 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탁월한 공감능력이 바탕에 있는 듯하다. 지난 8월말 김씨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김씨는 이런 말을 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나온 숱한 말들 중 사람의 사람됨에 호소하는 가장 강력한 발언으로 생각되기에 다소 길지만 인용한다. “제가 어렸을 때 촌에서 자라서 그 새끼 송아지를 먼저 팔면 어미소나 아빠소가 밤새도록 웁니다. 그냥 하루만 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열흘을 끊이지 않고 웁니다. 그냥 우는 것이 아니고 막 끊어질 듯이 웁니다. 그러면 적어도 제 기억에는 새끼 소를 팔았던 우리 삼촌, 우리 동네 아저씨가 (울먹이면서) 이렇게 그 다음날 아침에 담배 하나 피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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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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