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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기댈 곳 없는 가냘픈 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저 높은 곳을 향해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든든한 기둥이나 넓은 담벼락은 없지만, 서로의 몸을 꼭 껴안고 돌고 돌아 천천히 하늘로 올라갑니다. 시작은 위태로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얇은 줄기는 두꺼운 덩굴로 변해갑니다. 바람 따라 하늘거리던 덩굴의 끝자락이 이제는 거대한 나무가 되어 새로운 새 생명을 태어나게 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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