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강릉 펜션 참사, 우리 안의 뿌리 깊은 안전불감증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고교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고는 한국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재앙이다. 경찰은 참사의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을 지목했다. 현장 감식 결과 객실 보일러실의 연소가스 배기관의 연결 부위가 어긋나 일산화탄소가 유출되면서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게 사고원인이라면 사전에 어렵지 않게 조치가 가능한 일이었다. 사고 펜션에는 가스 누출경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사전 안전점검만 했어도, 가스 누출경보기만 설치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 보일러 가스 중독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일러 관련 사고로 2013~2017년 5년간 전국에서 모두 23건이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가스 중독 사고가 전체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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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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