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시에서 이번 겨울 들어 첫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31일까지 3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후 추가 발생은 없으나 그동안 사례를 봤을 때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 구제역 발생 농장과 주변 농장에 대해 실시한 긴급 혈청검사에서 발생 농장 주변 500m 이내 우제류 농장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고, 다수의 농장에서 감염항체(NSP)가 검출됐다. 안성과 충주의 소 농장에서 구제역 항원과 주변의 다수 농장에서 감염항체가 검출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안성과 충주 지역은 구제역 바이러스에 상당히 오염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전파가 쉽다. 개체 간의..
구제역 공포가 전국 축산 농가를 덮칠 기세다. 지난 5~6일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8일에는 경기 연천으로 북상했다. 9일에는 충북 보은의 구제역 최초 발생 농가에서 1.3㎞ 떨어진 한우농장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전염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전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연천의 젖소 농가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보은과 정읍에서 검출된 ‘O형’과 다른 ‘A형’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에 O형과 A형 바이러스가 동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국내에 보유 중인 백신이 A형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데다 전국 소 283만마리에 접종할 물량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구제역..
정부의 가축전염병 방역망이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농가가 초토화된 데 이어 브루셀라 전염병에 구제역까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수포가 형성되는 등 구제역으로 의심되던 충북 보은 농장의 젖소를 구제역으로 확진한 데 이어 전북 정읍에서는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며칠 전 발생한 브루셀라가 잠잠하자 더 가공할 전염병이 들이닥친 것이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가축에게 감염되며 국내 확산 때마다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지난해 3월 충남 홍성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11개월 만의 재발이다. 당국은 보은 농장에서 기르던 젖소 195마리를 전부 살처분한 데 이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막고 긴급방역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