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우리의 규장각은 어디에 있는가
규장각(奎章閣)에 가 본 적이 있는가. 규장각은 현재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 관악산을 바라보는 둔덕에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거의 매주 학교를 견학하는 중고생들이 집결하는 장소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비교적 찾는 발길이 뜸한 곳이다. 규장각이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직도 창경궁 후원에 규장각 건물이 남아있고, 병인양요에 소실되기 전까지 장서를 나누었던 강화도 외규장각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규장각은 단순히 특정 건물이나 장소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조선이라는 국가를 관통하는 어떤 정신이자 원칙이었다. 조선이 통치과정의 기록에 관한 한 편집증적일 정도로 철두철미한 구석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조선 왕실은 472년간의 통치를 5000만자(字)에 이르는 으로 남겼..
정치 칼럼
2017. 8. 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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